총 공사비 1조5000억원 규모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2·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압구정 일대에 이른바 ‘압구정 현대 타운’ 구상이 한층 현실화하게 됐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016명 중 현대건설이 559표, DL이앤씨 398표, 기권·무효 19표로 집계됐다.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현대건설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임직원들은 “압구정은 현대다”라고 환호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60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맞대결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반면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앞세워 경쟁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수주 제안에서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시했다. 압구정2·3·5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기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대규모 주거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직후 “압구정5구역 수주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총 6개 구역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미 압구정2·3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5구역까지 수주하면서 향후 압구정 재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수주전 과정에서 압구정5구역에 ‘NEW BEYOND’ 콘셉트를 제안하며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 모델을 내세웠다. 설계와 커뮤니티, 서비스 전반에 차별화를 적용해 새로운 압구정 주거 문화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설계의 핵심은 한강 조망 극대화다. 현대건설은 ‘제로 월(ZERO WALL)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을 적용해 가구별 조망 범위를 넓히고 17m 높이의 하이 필로티와 3m 우물천장 등을 도입해 개방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관 디자인에는 영국 건축 그룹 RSHP가 참여한다.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과 일본 아자부다이힐즈에 사용된 GFRC 외장재, 에테르노 청담 수준의 고급 석재 마감 등을 적용해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지하 커뮤니티와 지상 산책로, 한강변 보행 브릿지를 연결하는 약 2400m 규모의 ‘더 커넥트 2400’과 순환형 커뮤니티 공간인 ‘더 써클 420’을 도입해 실내외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입체형 커뮤니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주거 공간에는 기둥식 구조를 적용해 입주자가 방과 서재, 다이닝 공간 등을 생활 방식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커스텀 메이드 유니트’를 제안했다. 또한, 로보틱스 기반 생활 시스템과 수요응답교통(DRT) 무인 셔틀, 갤러리아백화점 연계 서비스 등을 도입해 미래형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새로운 ‘압구정 현대’의 하이엔드 주거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사업지”라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설계 완성도는 물론, 압구정2구역 등에서 축적한 신속통합기획 경험 등을 바탕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까지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