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남권 '생활밀착'vs정원오 동북권 '재개발'…서울 표심 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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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은평·강서·구로·금천·용산 순회…시장·상권·교통축 중심 ‘생활행정’ 부각
정원오, 관악·성동·광진·노원·도봉 집중…민주 강세지역서 재개발·정비사업 공략

▲은평구 불광천 순회하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은 '생활밀착 행정 대결'로 압축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대규모 유세보다 시장과 공원, 역세권을 잇달아 찾으며 막판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서울 서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생활밀착형 성과를 부각했다면, 정 후보는 동북권과 민주당 우세지역을 돌며 재개발·재건축과 지역균형발전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세훈, 서남권 집중 공략…'생활경제·교통·한강' 3축 전략

오 후보는 이날 은평구 불광천을 시작으로 강서구 가양장터와 방신시장, 양천구 목동, 구로구 개봉역, 금천구 현대시장, 용산구 후암시장, 서초구 방배역까지 서울 서남권과 한강축을 종횡으로 훑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강서·양천·구로·금천으로 이어지는 서남권 집중 공략이다. 이 지역은 서울에서 중산층과 실수요 주택 보유층, 신도시 거주민 비중이 높고 재건축·교통·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목동 현대백화점 후문 유세는 목동 재건축 사업과 직결된다.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은 서울 최대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로 오 후보가 내세우는 '신속통합기획'과 규제완화 성과를 강조하기 좋은 장소다.

강서구 가양동과 방화동 일정 역시 의미가 크다. 김포공항과 마곡지구, 가양·등촌 택지지구가 위치한 강서는 최근 서울 서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평가받는다. 마곡 첨단산업단지와 가덕신공항, 한강버스 등 광역교통망 이슈도 맞물려 있다.

오 후보가 오후 일정으로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강버스는 오 후보의 대표 교통정책 중 하나다. 최근 정 후보가 "즉각 중단 후 안전점검"을 주장하며 정면 비판했던 사업인 만큼, 직접 현장을 찾아 사업 지속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용산 후암시장 방문도 주목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국제업무 중심지 조성 공약을 둘러싸고 최근 정 후보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수혜 기대감이 높은 지역 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보라매공원에서 유세 중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캠프)

정원오, 동북권 집중 공략…'재개발·정비사업' 표심 파고들기

반면 정 후보는 관악산 입구를 시작으로 보라매공원, 서울숲, 자양전통시장, 태릉시장, 경춘선숲길, 북서울꿈의숲, 창동역, 청량리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전체 동선을 보면 서울 동북권과 민주당 강세지역을 잇는 형태다. 특히 이날 핵심은 노원·도봉·강북·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권 벨트다. 이 지역은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요구가 가장 강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노후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고 GTX, 광역철도, 창동차량기지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집중돼 있다.

정 후보가 도봉구에서 재개발·재건축 주민 간담회를 별도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다. 최근 정 후보는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상 단축하겠다"며 재건축·재개발 속도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동구 서울숲 일정 역시 상징성이 크다.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 후보에게 서울숲은 대표적인 행정 성과로 꼽힌다.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가 서울 대표 핫플레이스로 성장한 경험을 내세워 "서울 전역을 균형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청량리역 집중유세도 눈에 띈다. 청량리는 GTX-B·C 노선과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집중되는 서울 동북권 최대 교통 허브다. 청량리 재개발 사업 역시 진행 중이어서 정비사업과 교통 공약을 동시에 부각할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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