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매듭짓기 위한 협상안을 두고 최종 결정을 미루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종전 협상 관련 최종 결정을 위한 회의를 2시간여 동안 주재했으나 미 동부시간 오후 10시까지 결론을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하더라도 “미국에 이익이 되고 그의 레드라인을 만족시키는 합의만 할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의 핵심은 이란의 핵무기 비보유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무상 개방이다. 더불어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한 미국 주도의 발굴 및 파괴 등 강도 높은 비핵화 조치가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앞서 미국과 이란 양국은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에 잠정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초안에는 휴전 연장 기간 이란의 HEU 처리 방안 등 비핵화 문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을 보류하는 배경에는 이란 비핵화 부문에서 확실한 성과를 담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는 휴전 연장 후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전쟁을 치르고도 확실한 약속을 즉각 받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란 측은 평화적 핵이용 권리 보장과 제재 해제가 선행되어야 비핵화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현재의 협상안 수용 외에도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지구전이나 군사적 압박을 재개하는 방안 등 세 가지 선택지가 놓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