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배경훈 “AGI급 개발 도전해야…공격적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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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간담회
“정부 AI 에산, 美빅테크 1곳 수준”
GPUㆍAI 인프라 투자 필요성 강조
‘모두의 AI 프로젝트’ 차질없이 추진
2028년까지 AI 서비스 무료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제는 미국·중국과 동등한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 모델 개발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제조·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지는 산업 특화 AI 전략을 넘어 프론티어 AI 모델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배 부총리는 이를 위해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진행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 분야의 특화 AI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겠다는 전략이었다”며 “그런데 미토스와 같은 프론티어 AI 모델이 나오면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의 핵심 조건으로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꼽았다. 그는 “정부의 전체 AI 예산이 미국 빅테크 기업 1곳의 투자 수준”이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인프라는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AI 모델 8개를 만들어낸 것처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인프라 투자가 더 공격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나라도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 스탠포드대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6’에서 우리나라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 3위에 오른 바 있다.

배 부총리는 GPU 중심의 ‘AI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을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GPU가 부족해서 연구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이제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AX를 지원하는 분위기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기업에 있을 때는 아무리 호소해도 AI 관련 투자가 부족했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치고 나가려면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도 현재 투자 규모가 적절한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GI와 초인공지능(ASI)을 발전시키는 투트랙 전략에 더해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인간 전문가들이 AI 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수년 내에 AI가 스스로 AI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모델 기반의 AI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연내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재정 지원으로 2028년까지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에는 기업 공동 투자 등을 통해 무료 서비스를 이어가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배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챗봇 기능이 들어가고 국민이 AI 에이전트를 하나씩 소유하는 개념”이라며 “노년층과 소외계층을 타깃으로 특화 모델 서비스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17년 만에 과학기술부총리 부처로 승격된 만큼 실질적인 부처의 파워나 인프라가 늘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에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 부총리는 “장관으로 처음 임명된 뒤에는 경직된 조직에서 산적한 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처리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유연한 소통을 위한 호칭 문화도 빠르게 정착됐고 AI를 활용한 업무보고 프로세스도 효과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연구개발(R&D) 연구소 같은 조직인 과기정통부가 기본에 충실하고 성과를 만들면 결국엔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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