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합사료ㆍ축산식품 기업 케이씨피드가 액란 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다. 기존 주력인 사료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공식품·외식 산업 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액란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5일 케이씨피드 관계자는 “현재 액란 공장은 아직 완전 가동 상태는 아니지만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선제적으로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공장 규모는 기존 생산능력의 약 50% 수준으로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씨피드는 최근 액란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34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은 자기자본의 16.7% 수준으로, 경남 거창 공장 내 생산시설 증축과 설비 증설에 투입된다. 투자 기간은 2027년 8월까지다.
케이씨피드는 양계·축우용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사료 사업과 액란ㆍ가공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료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변동이 크지 않은 성숙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액란 사업은 식품 제조업체와 제과ㆍ제빵업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회사 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씨피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54억원 대비 증가했다. 다만 사료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보다 감소했다.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억원보다 늘었다.
액란은 계란을 세척·살균한 뒤 액체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대량 생산이 필요한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과 위생 관리 효율성이 높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와 간편식, 소스류, 프랜차이즈 외식 시장 성장으로 액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액란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제조·가공 기준 강화로 비살균 액란 사용이 제한되면서 위생성과 보존성이 뛰어난 살균 액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케이씨피드는 청정무균화공법(ESL)을 적용한 살균 액란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역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액란 시장은 2026년 32억2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1년 41억6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45% 수준으로 예상된다. 고단백 식품 수요 증가와 간편식 시장 확대가 주요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케이씨피드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액란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료 사업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맡고 액란 사업이 성장동력을 담당하는 구조가 점차 강화되면서 향후 실적 성장의 무게중심도 액란 부문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