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부터 버거까지 ‘한입 끼니’...식사·간식 경계 후문다[스내킹 열풍에 간편식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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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버거 브랜드, 대용식 매출 급성장
롯데리아, 점심 메뉴 '리아 런치' 불티
가볌게 끼니 때우는 소비 트렌드 정착

▲스내킹 트렌드 관련 외식업계 매출 변화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스내킹(snacking)’ 문화가 확산하면서 외식·식품업계의 ‘한입’ 전쟁에 불이 붙었다. 해외에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스내킹이 국내에서도 간편한 식사 트렌드의 대세가 되는 모습이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성인의 17%, 영국 성인의 13%가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국도 12% 수준으로, 빠르게 스내킹 바람을 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800억달러로 추정된 글로벌 스낵 시장 규모는 올해 7000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해외에서 시작된 스내킹 문화가 한국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카페 브랜드의 식사 대용 메뉴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올해 1~4월 모닝세트(커피+푸드)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했다. 2024년 도입된 모닝세트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성장세다.

1분기(1~3월)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식사 대용식인 파니니 라인업 매출은 같은 기간 약 43%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카페를 식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카페 밀(cafe meal)’ 수요에 힘입어 간편하게 한 끼 식사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버거 브랜드도 스내킹 트렌드 덕분에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리아가 운영 중인 점심시간 버거 세트 할인 프로모션 ‘리아 런치’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호응에 부응해 지난해부터 리아 런치 운영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할인 메뉴도 추가했다.

외식업계는 예상보다 빠른 스내킹 수요가 의외라면서도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한국은 ‘삼시 세끼’ 식사 문화가 공고했는데,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지속세가 스내킹 문화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해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가볍게 끼니를 때우려는 소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여기에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비만치료제 열풍이 더해지면서 간편한 식사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볍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이른바 ‘한입 전쟁’은 계속 업계 전반을 강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류 시장에도 ‘가벼운 한 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업계는 발빠르게 소용량 주류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에 ‘프리미엄 글라스 와인 바’를 오픈, 고급 레스토랑에서 병당 200만원이 넘는 와인을 잔 단위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도 글라스 와인을 선보이는 와인바가 연일 성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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