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운용사(PE)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국민성장펀드 대형 리그 위탁운용사(GP) 자리를 거머쥐며 메가펀드 조성을 향한 서막을 올렸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번 출자를 바탕으로 5000억원 이상의 대형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모집에 본격 착수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생태계 전반 대형 분야 GP로 스카이레이크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최종 선정했다. 대형 분야는 개별 펀드 결성 규모만 최소 5000억원에 달해, 이번 출자 사업에서 가장 자금 규모가 크고 대형 하우스 간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던 최대 격전지였다.
이번 선정에 따라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스카이레이크는 곧바로 5000억원 이상의 메가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목표로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모집에 전방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토종 ICT·기술투자 1세대 강자'다. 하우스 설립 초창기부터 정보기술(IT) 및 첨단 제조, 부품·소재 분야를 타깃으로 삼아 국내 테크 바이아웃 시장을 이끌어왔다. 대규모 제조 설비나 부품 장비, 기술 생태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적인 테크 투자의 특성상, 일반적인 금융권 출신 하우스들이 쉽게 넘보기 힘든 영역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1위 기업인 넥스플렉스를 비롯해 조이시티, 야놀자 등 기술 기반 섹터에서 잇따라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던 탄탄한 트랙레코드가 이번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스카이레이크는 축적된 테크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의 우량 기술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활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인수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기업 '비즈니스온'이 대표적이다. 스카이레이크는 비즈니스온 인수 이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해 성공했다. 비즈니스온은 지난해 매출액 207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2%, 26.02%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딥테크 영역에서도 스카이레이크의 안목은 빛났다. 2024년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차세대 AI 반도체(NPU) 팹리스 선두주자인 딥엑스의 투자를 선도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딥엑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추진 중인 프리 IPO에서 2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된다. 투자 2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가량 뛴 셈이다.
이번에 새롭게 모집을 시작하는 블라인드펀드 역시 대한민국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첨단 기술 기업 및 디지털 전환(DX) 관련 기업의 경영권 인수와 성장 자금 지원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PEF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소프트 등의 성공적인 엑시트 레코드로 테크 바이아웃 영역의 독보적 역량을 증명한 데 이어, 딥엑스 등을 통해 현재도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고도로 밸류업하고 있는 하우스"라며 "본격적인 펀드레이징이 시작된 만큼, 시장에서 검증된 강력한 테크 하우스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때 5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 조성을 무난하게 완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