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리사 쿡 "물가 상승 지속⋯기준금리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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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지속할 경우 올릴 수 있어
올해 초, 인하 반대→인상 필요성↑
트럼프 "금리 인하" 기조에 맞대응 中

▲리사 쿡(오른쪽)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 공개회의에 참석해 제롬 파월 당시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리사 쿡 이사가 "물가 상승이 지속할 경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 가운데 매파와 비둘기파 어느쪽에 쏠리지 않은, 상대적으로 중도파로 분류된 인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스탠퍼드대 행사에서 "위험 평가에서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라며 "예상된 디플레이션이 제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우리는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에서 5년간 계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격과 임금 결정에 반영되는 양상이 굳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장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쿡 이사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향후 몇 달 내에 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쿡 이사는 또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최근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반도체와 첨단 장비 등을 중심으로 또 다른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쿡 이사는 미국-이란 전쟁 개전 이전이었던 올해 2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준 공식 연설을 통해 “이제 금리에 대해 기다려볼 때”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기 전에는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냈다.

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겠다”던 입장은 △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국제유가 급등 △물가 상승 등의 변수가 등장한 이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환된 셈이다.

한편, 지난해 8월 "금리 인하"를 꾸준히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맞섰던 그는 결국 해임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이에 맞서 불복 소송을 제기하며 대응 중이다. '연준 이사직(Board Governor)'은 14년의 임기가 보장된 독립적 통화정책 결정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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