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퀘어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에 따른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해 130만원 선을 돌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오전 9시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92% 오른 131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3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13만6280주, 거래대금은 1777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72조4696억원 규모로 코스피 시장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같은 급등세는 SK하이닉스의 독주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단일 종목 편입 제한이 배경으로 작용한 결과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단일 종목을 10%까지만 편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SK하이닉스에도 이 기준이 엄격히 적용되면서 투자자들의 수급이 분산됐다.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다음 달 초 발표될 시총 비중 역시 실제 비중을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를 직접 매수하기 어려운 기관 및 펀드 자금이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 SK스퀘어로 유입되며 대안 투자 매력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SK스퀘어의 적극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SK스퀘어는 2024년 11월 말 첫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할인율이 65.2%에 달해 시장에서는 도전적인 수치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계획을 수정해 오는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더 높은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할인율을 52.7%까지 끌어내리며 불과 1년 만에 기존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덕분이다. 이러한 적극적 소통과 주주환원 강화를 발판 삼아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 SK스퀘어의 주가 상승률은 308%를 기록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상승률(274%)을 압도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대안 투자 수요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시장 흐름을 간파한 기업가치 제고의 우수 사례다"라며 "도전적인 목표 달성과 성공적인 주주환원 행보가 맞물려 향후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