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격 위협…“외국인들, 키이우 떠나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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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ㆍ의사결정 중추ㆍ지휘소 등 목표로 언급
러 외무부, 외교인력 대피 촉구
EU “키이우 떠날 계획 없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피해를 본 쇼핑센터 앞에서 한 소년이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한 가운데 키이우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떠나야 할 것이라며 위협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25일(현지시간) BBC,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의) 민간인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키이우 내 군사 관련 시설에 대한 타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 측은 드론 관련 시설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의사결정 중추, 지휘소 등을 구체적인 공격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키이우에 머무르고 있는 외교 공관 직원과 국제기구 대표부 인력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은 하루빨리 도시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랑스24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미국 외교관들을 빠르게 대피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미 러시아는 전날에도 키이우에 공습을 가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부상했다.

다만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위협에도 외교 인력들이 키이우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푸틴의 위협은 이미 익숙하며 대피는 우리의 선택지에 없다”고 밝혔다. 카타리나 마테르노바 우크라이나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는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습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심 자금줄인 석유 시설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며 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있는 한 석유 저장시설을 타격하는 등 장거리 드론을 통한 공습에 나섰다.

한편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가 피해를 본 정유시설 처리 능력은 하루 23만8000t(톤) 분량으로 이는 러시아 전체 하루 처리량의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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