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구매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 있으면 이주의향↑

지역 거주자는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한 생활·안전 인프라 만족도가 낮을 때 이주 의향이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이동 정주여건’ 보고서는 2025년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정주여건 및 인구이동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이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정주여건을 △기초 인프라(대중교통, 통신, 공공서 비스 등) △생활 인프라(생필품 구매, 식사 환경, 주택 상태 등) △안전 인프라(교통사고, 자연재해, 범죄로부터의 안전) △정서 인프라(이웃과 지역 사회에 대한 인식)로 구분해 점수화했는데, 이 중 생활·안전 인프라 만족도가 이주 의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생활·안전 인프라는 기초 인프라에 비해 이주의향과의 반비례 관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기초 인프라는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면 이주 의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생활 편의성과 안전수준이 주민의 정주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함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또 정주여건에는 ‘넓은 생활권’이 아니라 도보 가능한 ‘아주 가까운 생활권’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400m 이내 시설 접근성이 높을수록 이동 의향이 낮지만 1㎞ 이내 시설 접근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유배우, 유자녀는 미혼보다 이동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자녀 교육, 주거, 생활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 더 나은 정주여건을 찾아 이동하려는 의사가 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 지역에서 활동이 많을수록 이동 의향은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외부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이주할 필요를 적게 느낄 수 있고, 타 지역에서의 빈번한 활동이 생활권을 확장하므로 지역 만족도를 보완해 이주 의향으로 연계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지역 인구이동은 단순한 인구이동 현상이 아니라 지역 간 정주여건의 격차에 따른 산물”이라면서 “지역정책은 도로, 교통, 통신과 같은 전통적인 기반 시설을 기본 토대로 하고 일상생활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확충으로 범위가 확장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