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로보틱스 중심 사업 재편 속도…램프사업부 갈등은 봉합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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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담 조직 신설하며 사업 전환 가속
램프사업부 매각 협의…노조 갈등 불씨는 여전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자회사 노조와의 갈등을 일부 봉합하면서 미래 사업 재편에 다시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로봇 전담 조직을 주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원청 교섭 요구가 현실화한 데다 추가 사업 재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노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로봇 부품사업을 전담하는 ‘로보틱스사업추진실’을 신설한 뒤 로보틱스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전동화·전장·샤시안전·램프 중심 연구개발(R&D) 체계에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산하 로보틱스개발팀을 추가하며 연구개발 체계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미래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 적용되는 액추에이터 개발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내 로봇 생산 확대 계획과 함께 향후 연간 2만5000대 규모의 아틀라스를 공장 내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로봇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현대모비스가 핵심 부품 공급을 맡는 형태로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밸류체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8일(미 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불거졌던 노조와의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아이에이치엘(IHL) 노조는 최근 램프사업부 매각 관련 단체교섭에서 의견 접근안을 도출했다.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인수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연구소 거점과 연구인력 규모 유지, 생산인력 100% 고용 승계, 노조 승계 및 단체협약 유지 등을 계약 조건에 반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노조와의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램프사업부 외에도 범퍼사업부, 에어백 및 시트벨트(안전부품) 부문의 매각이나 합작법인(JV) 전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유니투스 김천·충주·EBS천안·평택지회 등 일부 지회는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현대IHL 노조 역시 23일간 장기 파업을 이어왔다. 여기에 지난달 새로 출범한 사무연구직 노조도 꾸준히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상반기 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매각가와 자산·설비 이전 범위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한 원청 교섭 요구에 대해서는 자회사 대표이사가 협상 주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매각 관련 협의는 노란봉투법과는 별개의 협상”이라며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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