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9개 구·군별 지역 공약 제시…“균형발전도시 완성”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의 미래 먹거리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공약을 각각 발표하며 정책 정면 대결에 나섰다. 추 후보는 대구의 역사·예술 자산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경제형 문화정책'을, 김 후보는 9개 구·군 전역에 맞춤형 엔진을 심는 '지역별 균형발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22일 대구의 근대 문화유산과 콘텐츠 산업을 대구 경제의 핵심축으로 전환하겠다는 ‘문화예술 분야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륜을 바탕으로 단순한 문화행사 예산 지원을 넘어 국립 인프라 유치와 청년 일자리를 하나로 연결한 ‘경제형 문화정책’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추 후보는 우선 대구의 항일·근대문화 정신을 국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국립 근대미술관, 국립 뮤지컬컴플렉스 등 3대 국립 문화시설 유치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어 문화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을 추진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국립극장 수준의 거점 예술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치 계획도 공개했다. 경북도청 후적지를 중심으로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정책과 연구, 콘텐츠 산업이 결합한 국가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대형 공연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연장과 쇼핑·숙박이 결합한 5만석 규모의 ‘K-대구 아레나’를 건립하고, 국민의힘 중앙당 지방공약인 ‘한류 산업 박람회’와 ‘한류·문화·체육·레저 청년취업박람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문화산업 기반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대구에서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문화가 산업으로 확장될 때 지역경제와 도시 경쟁력이 살아난다”며 “역사와 예술, 산업이 결합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경제 도시 대구를 완성하고, 지역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산업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에 맞서 대구 전역의 균형성장을 이끌 ‘9개 구·군별 맞춤형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특정 지역에 투자가 집중되는 방식이 아닌, 대구 9개 구·군 전체를 함께 키워 성장의 과실을 대구 시민 모두에게 고르게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의 공약에 따르면 수성구는 수성알파시티를 거점으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기반을 확충해 ‘남부권 판교’로 육성된다.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는 AI 기술을 접목해 전통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인공지능전환(AX)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대구 산업선 철도 조기 완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군은 방위산업, 항공MRO, 첨단물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대구 경제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구는 서문시장에 국립독립기념관 분원을 유치해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고, 남구는 캠프 워커 서편 도로 개통 및 캠프 조지 후적지 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서구는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를 통한 역세권 개발을, 북구는 옛 경북도청 부지와 경북대 일대를 아시아 글로벌 청년창업·문화 융합 특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동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한 메디시티 거점화, 달성군은 로봇 및 미래모빌리티 산업 거점 도시 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9개 구·군 공통 과제로 공공수영장·도서관 등 여가시설 건립, 상가 및 아파트 인근 공공주차장 확대, ‘내 집 앞 10분 역세권’ 대중교통망 확충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팔공에서 비산까지 9개 구·군마다 맞춤형 성장엔진을 심어 대구 전역이 함께 도약하도록 하겠다”며 “대구의 성장이 특정 지역이 아닌 시민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균형발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