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브랜드 참여…55개 팀·47개 부스 꾸려

국내 최대 규모 성소수자 문화예술 박람회인 ‘제12회 서울프라이드엑스포 2026’이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미술·출판·패션·성소수자 단체를 비롯한 55개 참가팀이 참여하며 AI 창작 참가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정은영 작가가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와 HIV/AIDS 미술 포럼, 드랙 아트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된다.
21일 주최 측에 따르면 사단법인 신나는센터가 여는 이번 행사는 다양성과 평등, 포용, 자긍심, 사랑, 연대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운영된다. 행사장에는 총 47개 부스가 마련되며 국내외 기관과 기업, 창작자들이 참여한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 기반 브랜드 AKATALE와 주한 세르반테스 스페인 문화원이 부스를 운영한다. AI 창작 참가자도 새롭게 포함되면서 역대 가장 폭넓은 형태의 참가 구성을 갖추게 됐다.
행사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지난해 운영한 ‘독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마스터클래스’로 개편됐다. 첫 번째 참여 작가로는 ‘여성국극 프로젝트’ 작업으로 알려진 정은영 작가가 나선다. 정 작가는 여성국극과 도시, 질병 등을 주제로 한 작업 세계를 소개하며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진행은 평론가 겸 큐레이터 이진실이 맡는다.
HIV/AIDS를 주제로 한 미술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는 김재원·최장원·허호 작가가 참여해 감염 이후의 삶과 관계, 공동체 안에서의 경험 등을 작품과 함께 소개한다. 사회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인 남웅이 맡는다. AI 창작 참가제도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 도입된다. 주최 측은 일정 비율 안에서 AI 기반 창작 참가를 허용하고, 관련 작품에는 AI 창작 여부를 사전에 표시하기로 했다. 첫 AI 창작 참가자인 ‘한호’는 가상 남성 모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랙 아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드랙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초이 프라이데이가 강연에 나서며, 드랙 아티스트 파이오나와 호소의 공연과 토크쇼도 이어진다. 해외 참가팀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일본 브랜드 AKATALE는 케냐 성소수자들이 제작한 소품을 소개한다. 주한 세르반테스 스페인 문화원은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성소수자 정책과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신나는센터 이사장은 “서울프라이드엑스포가 퀴어 예술가들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자유로운 무대가 되고, 관람객들에게는 자신과 세계를 다시 보는 눈을 얻어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