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탁’ 7년 전 광고 논란 소환...무신사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기사 듣기
00:00 / 00:00

2019년 7월, 박종철 열사 사건 희화화 논란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실망했을 모든 분께 사과”

▲무신사 로고. (사진제공=무신사)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과 유사한 무신사의 광고문구까지 소환하자, 무신사가 재차 공식 사과했다.

무신사는 20일 이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관련 언급을 한 직후 사과문을 내고 “2019년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무신사가 언급한 잘못은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쓴 인스타그램 계정 속 양말 광고를 말한다. 해당 문구는 빨아서 한 번 털어내기만 해도 금방 마른다는 ‘속건성’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라고 강력 비판했다.

무신사는 2019년 사건 발생 직후 고객을 대상으로 세 차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지금도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7년째 활동 중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임직원 윤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개선을 위해 ‘큰별쌤’ 최태성 강사를 초빙한 역사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지속 강화해왔다. 아울러 마케팅 콘텐츠·홍보물 제작 과정 전반에서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더욱 엄격히 검토할 수 있도록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제보를 받았다면서 당시 사태를 소환하자, 무신사는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거듭 반성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7년 전의 뼈아픈 과오는 무신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엄중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며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무신사는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 여러분을 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