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채권 금리 급등에 하락…유가, 이란전 협상 진전 기대에 하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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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띠며 하락 종료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지연 우려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24포인트(0.65%) 내린 4만9363.88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44포인트(0.67%) 하락한 735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0.02포인트(0.84%) 떨어진 2만5870.71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3월 말부터 이어진 급등세 이후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참가자들은 사실상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전쟁 상황과 미국·이란 협상 진전을 주시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대언론 브리핑에서 “이란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합의하는 것과 미국이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것 등 두 가지 선택지를 언급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현재 상황은 대통령이 우리에게 이란과 적극적으로 협상하라고 지시한 상태”라며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판단한다. 이란도 합의를 원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합의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19일로 예정됐던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은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주에 예상보다 높게 공개됐고 유가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장중 4.687%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약 4.66% 수준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에 이르렀다.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비율을 끌어올려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준다. 뉴욕의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장기물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것이 주식시장이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젠블랫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 디렉터 겸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실질적인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건설적인 신호가 전혀 없다”며 “상황 진전이 없는 한 유가는 높고 채권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시장 불안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문제로 변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간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41.7%로 반영했다. 또 50bp 인상 가능성은 15.7%로, 일주일 전 4.7%에서 세 배 이상 높아졌다.

22일 취임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을 향한 채권시장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특히 ‘채권 자경단’이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 자경단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재정·통화정책에 반발해 국채를 대거 매도함으로써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정책 당국에 경고를 보내는 기관투자자들을 뜻한다.

나틱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솔루션의 개럿 멜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시장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변화 속도에 더 민감하다”며 “완만한 상승은 감당할 수 있지만 급격한 상승은 시장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20일 공개될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정책 기조 변화의 단서를 찾을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3%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0.03%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20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긴장 속에 기다리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은 인공지능(AI) 수요가 반도체 업종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강한지를 보여줄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로젠블랫증권의 제임스는 “엔비디아 실적이 반도체 업종뿐 아니라 증시 전체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또 양측 모두 군사 행동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89달러(0.82%) 내린 배럴당 107.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82달러(0.73%) 떨어진 배럴당 111.28달러로 종료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대언론 브리핑에서 “이란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합의하는 것과 미국이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것 등 두 가지 선택지를 언급했다.

밴스는 이어 “현재 상황은 대통령이 우리에게 이란과 적극적으로 협상하라고 지시한 상태”라며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판단한다. 이란도 합의를 원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합의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19일로 예정됐던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은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상당한 양의 원유 공급이 여전히 차단돼 있고 중동 지역 인프라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합의가 이루어지거나 혹은 또 다른 군사 행동이 발생할 때까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며 “매우 극단적인 이분법적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9%) 오른 611.3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92.73포인트(0.38%) 상승한 2만4400.65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80포인트(0.07%) 상승한 1만330.5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73포인트(0.07%) 내린 798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국 정상들의 요청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며칠간 보류하겠다고 밝힌 것에 환호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걸프국 정상들)에 따르면 이란과 걸프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그들의 의견으로는 미국과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가 수용할만한 합의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 한다”면서 “해당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금지 조항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안도하면서도 언제든 군사옵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말과 외신에서 평화 협상이 특별한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란 의견이 나오며 상승 폭을 제한됐다.

BBC는 “이란이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새 협상안은 그들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날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경기 방어주가 주목을 받았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음식료품과 헬스케어 업종 지수가 각각 1.5% 넘게 상승 마감했다.

잭 케네디 인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2.60달러(1.59%) 하락한 온스당 4485.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4% 하락한 온스당 450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나며 미 국채 금리가 높아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기준물로 여겨지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년 중 최고치까지 근접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여지가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드워드 메이어 마렉스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실질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금 가격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30% 하락한 7만6672.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12% 내린 2105.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2.40% 떨어진 1.35달러로, 솔라나는 1.44% 밀린 84.0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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