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베트남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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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베트남 하노이 시-혼다, 3자 MOU 체결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전동화 솔루션 제공해 동남아 전기 이륜차 시장 선점"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Battery Swapping Station)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연기관 오토바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하노이를 거점으로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실증에 착수해 동남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쯔엉 비엣 중 하노이시 부시장, 다오 비엣 롱 건설국 부국장, 혼다 MPP 사업부 관계자, 김재권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마케팅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하노이 중심지에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배터리 표준화와 안전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도 함께 마련한다.

실증 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하노이시는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총 500대 규모의 전기 이륜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2170 배터리를 공급한다.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도 맡는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와 안전관리 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혼다는 배터리 팩과 교환기, 전기 이륜차를 담당한다. 하노이시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허가와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 이륜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있다. 하노이는 오토바이 이용 비중이 높은 대표 도시다. 인구는 약 850만명인데 등록 오토바이 수는 600만대를 웃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커지면서 하노이시는 도심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시간대와 구역별로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수준의 이륜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 이륜차 보급률은 아직 낮다. 베트남 국가교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이륜차 시장 규모는 약 8000만대다. 이 가운데 전기 이륜차는 약 320만대로 4% 수준에 그친다. 향후 하노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내연기관 이륜차 규제가 본격화되면 전기 이륜차와 배터리 교환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는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오토바이 제조업 협회에 따르면 혼다는 2025년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의 현지 시장 지배력과 하노이시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동남아 전기 이륜차 배터리 시장에서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쯔엉 비엣 중 하노이시 부시장은 “한국과 일본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노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 교환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 전기 이륜차 전환의 핵심 국가”라며 “이륜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안전성과 사용시간, 수명을 높인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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