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어피니티와 롯데렌탈 매각 협상 중단”⋯연내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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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사진제공=롯데렌탈)

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추진해온 롯데렌탈 지분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 이후 협의를 이어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거래가 무산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 결과를 수령한 이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양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1월 국내 렌터카 업계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동일한 지배구조 아래 놓일 경우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당시 양측은 “시장 지배력 강화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정위가 경쟁 제한 가능성을 핵심 사유로 제시한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2위 SK렌터카의 결합이 성사될 경우 시장 집중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실적 측면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매출은 2조9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23.4% 늘었다.

롯데그룹은 현재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렌탈 역시 이 같은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의 핵심 매물 중 하나로 꼽혀왔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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