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스팁, 국고10년-3년 장단기금리차 3개월만 최대
장초반 패닉장..10년물 입찰 스플릿 지표물은 6개월만, 선매출은 사상처음
되돌린 건 외국인 10선 대량매수 ‘역대 6번째 순매수 규모’
대내외 물가·재정 우려에 당분간 힘겨운 장세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강세(금리 하락), 장기물은 약세(금리 상승)로 갈렸다. 특히, 국고50년 금리마저 4%대에 진입하면서 10년물 이상 구간 금리 모두 4%대에 진입했다. 구간별로 2년6개월 내지 2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격차는 170bp 넘게 벌어져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에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도 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재정경제부가 3조2000억원(지표물 1조6000억원, 선매출 1조6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국고10년물 입찰도 부진했다.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지만, 선매출과 지표물 모두 낙찰금리 스플릿(차등가격낙찰)이 나왔다. 스플릿은 선매출의 경우 2015년 3월 선매출 시작 이래 처음이며, 지표물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이다. 통상 낙찰금리에 스플릿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장상황이 불안함을 반증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응찰률도 저조했다. 선매출은 213.9%로 선매출 시작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지표물은 209.5%로 2009년 12월(148.62%) 이후 16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외국인이었다. 외인은 국채선물을 매수한 가운데, 특히 10선을 1만5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해 역대 6번째 대량매수에 나섰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25.7bp로 좁혀졌다. 반면, 10년물과는 173.9bp로 확대돼 2022년 10월11일(180.6bp)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도 3.1bp 확대된 48.2bp로 2월9일(48.7bp)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을 4522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10선에서는 1만4818계약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5일(+2만1405계약) 이후 9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또, 지난해 8월4일(+2만323계약), 2024년 6월17일(+1만8629계약), 작년 4월4일(+1만7241계약), 2024년 3월4일(+1만5908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2192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10선에서는 1만2078계약을 순매도해 3월4일(-1만2697계약)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재경부가 다음달 국채발행 물량을 축소하고 발행비중도 조정한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장기금리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시장도 이에 연동하는 분위기다. 금리 메리트가 상당히 부각되는 레벨이지만, 금리상단이 계속 뚫리고 있고, 물가우려와 글로벌 재정이슈도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어려운 장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