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4% 급락 딛고 7500선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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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초반 4% 넘게 급락하며 7100선대로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해 75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로 출발한 뒤 장초반 한때 7142.71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했고, 장중 7636.20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급은 개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 35분 기준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087억원, 1조391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649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도 개인과 기관이 동반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이끈 셈이다.

장초반 급락 여파로 오전 9시 19분 22초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60.24포인트(5.13%) 내린 1112.46까지 밀리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 15일 이후 사흘 만이자 거래일 기준 1거래일 만이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최근 AI 랠리에 따른 단기 고점 부담 속에 엔비디아, 마이크론, AMD 등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4.60%,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26달러까지 오르며 시장 부담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88% 오른 28만1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도 3.1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1.15% 오른 18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2.08%), 두산에너빌리티(1.17%), 삼성물산(0.76%)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5.29%, LG에너지솔루션은 2.16%, HD현대중공업은 3.91% 내렸다. SK스퀘어도 0.46%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가 출렁이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82.23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충격이 반영됐던 3월 초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VKOSPI는 중동 리스크가 완화된 4월 중순 40대 후반까지 내려갔지만, 코스피가 전쟁 이전 고점을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자 다시 오름세를 보여왔다.

코스닥은 끝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3포인트(1.66%) 내린 1111.09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1071.66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지만 반등 전환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7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255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알테오젠은 3.12%, 에코프로비엠은 0.05%, 에코프로는 1.8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90% 내렸다. 코오롱티슈진(-2.87%), 삼천당제약(-3.74%), HLB(-3.08%), 에이비엘바이오(-5.95%)도 약세였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29.96%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고, 리노공업은 보합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임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반등과 함께 7500선을 재탈환했다”며 “미 증시 하락과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국내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유지하는 등 시장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과 개인의 상반된 매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매크로 이벤트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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