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성장 공식 바뀌었다…가입자 유치 대신 AI 인프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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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이동동신사 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동통신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통신3사의 경쟁 축이 가입자 확보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DC), 클라우드 등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는 흐름은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18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통신3사 모두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 관련 사업 확대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SKT는 데이터센터 중심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신규 데이터센터(DC) 중심의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 149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사업장 수는 2025년 분기보고서 기준 7개에서 2026년 5개로 감소했다. 2개의 수도권 사업장이 하나로 통합되고 대구 사업장이 없어졌다. SKT는 “5G 가입자 수는 완연한 성숙기에 진입했다”며 “무선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둔화 수준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의 주요 종속회사에는 AI 인프라 관련 법인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lobal AI Platform Corporation)’을 비롯해 투자업을 하는 ‘아스트라 AI 인프라 LCC(Astra AI Infra LLC)’, SKT가 SK하이닉스·SK스퀘어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SAPEON Inc. 등이다.

KT 역시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꼽았다. 박윤영 신임 대표가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을 내세운 가운데 KT는 AI 연구개발 조직을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에이전틱 AI 랩, 프론티어 AI 랩, AX 데이터 랩을 구성했다.

KT는 “음성시장의 성장 한계 및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성장세 둔화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자 AICT 컴퍼니로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3년 대비 2028년 AI/IT 매출비중 3배 성장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인 KT클라우드는 3월 ‘데이터 센터의 냉방 제어를 위한 제어 시스템’, ‘디도스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과 4월 ‘데이터 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용 부하 장치’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AIDC 운영 역량과 인프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 전략을 가장 전면에 배치했다. 사업 개요에서 “경기도 파주에 신규 AIDC 구축을 추진해 클라우드 및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투자와 기술 역량 강화로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의 AIDC 수요가 증가하면서 LG유플러스의 2026년 1분기 AIDC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31.0%의 성장을 기록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통신 특화 개인화 프레임워크 ‘페르소나 인텔리전스(Persona Intelligence)’을 개발했다. 통신 이용 정보와 웹·앱 활동 데이터 등 파편화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고객 대응 방안을 추천하는 기능까지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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