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 안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아라그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 차원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로, '나무호'를 타격한 미상 비행체 엔진 등 잔해가 15일 한국에 도착한 뒤 양국 외교수장 간 처음 이뤄진 소통이다. 이번 통화는 우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한 이란 입장을 설명하면서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협에서의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나무호는 이달 4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던 중 미상의 비행체 공격을 받고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다만 인명 피해와 대규모 원유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선박은 UAE 후자이라항으로 이동해 정박했으며, 정부는 현지에 합동조사단을 급파해 잔해물을 수거했다. 국방부 등은 잔해물 성분과 형태를 분석하며 공격 주체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