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상 전구간 10bp 넘게 폭등해 2년6개월~2년7개월만 최고
30년이상 초장기물 미국·이란 전쟁발발 직후 급등세 이래 최대폭 상승
국고3년·10년물-한은 기준금리간 격차도 레고랜드사태 이후 3년7개월만 최대폭
재경부 구두개입도 무용지물..심리 위축에 패닉셀도..당분간 변동성 클 듯
▲장초반 8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5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7500선이 무너진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한때 강한 매도세로 사이드카가 약 한 달 만에 발동되기도 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 코스닥은 61.27포인트(5.14%) 하락한 1129.82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채권시장이 또다시 패닉장을 연출했다(금리 급등). 3년물 이상 전구간에서 10bp 넘게 급등하면서 2년6개월 내지 2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고30년물 이상 초장기구간은 미국·이란 전쟁발발 직후 급등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간 격차도 글로벌 긴축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신용시장 불안이 있었던 2022년 10월 이후 3년7개월만에 최대폭을 경신했다.
대외금리 상승과 입찰에 따른 수급부담이 작용했다. 여기에 코스피가 외국인 투매로 급락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1500원대로 올라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국에서는 좌파 총리 등장 가능성에 파운드화 급락과 영국채금리 급등이 이어졌다. 일본도 최근 금리 급등세를 지속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부담이었다.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는 대량 미매각도 나왔다. 다음주 국고10년물 등 입찰이 이어진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9.0bp 오른 3.630%로 2023년 11월28일 (3.69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11.2bp 급등한 3.766%를, 국고10년물은 13.2bp 급상승한 4.217%를 나타냈다. 이는 각각 3월23일(+20.7bp, +14.3bp) 이래 최대 상승폭이며, 2023년 11월(14일 3.857%, 1일 4.288%) 이후 최고치다. 국고30년물 역시 12.9bp 폭등한 4.1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3일(+14.7bp)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2023년 10월26일(4.241%) 이루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26.6bp까지 벌어졌다. 국고10년물간 금리차도 171.7bp에 달했다. 이는 각각 2022년 10월(각각 24일 130.6bp, 11일 180.6bp) 이후 최대폭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2.0bp 확대된 45.1bp로 2월12일(46.4bp)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31틱 급락한 103.1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일(-32틱)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년 국채선물도 105틱 폭락한 106.15를 보였다. 이 역시 3월23일(-140틱)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30년 국채선물 역시 300틱 추락한 114.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4일(-374틱) 이후 11개월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3선에서는 외국인이 5197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8089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10선에서는 외국인이 7587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이달 6일(+1만1829계약) 이후 최대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는 4354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이달 6일(-1만352계약) 이래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15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투자심리 위축과 대외금리 상승, 수급부담 등 악재가 겹치며 급격한 패닉장을 기록했다. 영국금리 급등에 이어 아시아장에서 일본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대외금리가 오른데다, 50년물 입찰 부담에 다음주 10년·5년물 입찰 등을 앞둔 수급부담까지 가세했다. 오전중 MBS 입찰에서 5년물이 대량으로 미매각되면서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뒤 외국인 대량 매도로 급락했고, 원·달러도 1500원을 넘어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초 금리 급등 뒤 회복하지 못한 채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패닉성 손절도 나왔다. 재경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시장을 되돌리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리가 무너졌다. 당분간 변동성을 크게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