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자재 수급 불안과 자금조달 여건 악화 영향으로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5.2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건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은 공사기성과 수주잔고는 일부 개선됐지만 신규수주 감소와 비용 부담 확대 등이 체감경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공사기성지수(77.3)는 전월보다 1.4p, 수주잔고지수(71.4)는 6.7p 상승했다. 반면 신규수주지수(66.6)는 1.9p 하락했다.
특히 자재수급지수(55.3)는 전월 대비 19.0p 급락했다. 자금조달지수(65.7)와 공사대수금지수(73.1)도 각각 6.1p, 6.0p 하락하며 비용 및 금융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주택지수(70.8)가 9.3p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토목지수(71.0)는 6.0p 하락했다. 비주택건축지수(62.6)도 2.8p 떨어지며 부진이 이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75.0)가 9.6p, 중견기업지수(60.0)가 7.9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지수(60.7)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수(66.5)가 8.6p 하락했고 지방지수(65.3)는 4.0p 상승하며 지역별 흐름 차별화가 나타났다.
건설수주는 증가세를 보였다. 3월 건설수주는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 집행 영향으로 공공수주가 57.8% 증가했고 민간수주도 대형 프로젝트 영향으로 21.4%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은 회복 흐름이 제한됐다. 3월 건설기성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공공·토목 부문은 증가했지만 민간·건축 부문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 고용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3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로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비용 부담도 이어졌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3월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대형 사업과 정책 집행 영향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기성 감소와 민간 건축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체감경기 역시 다시 위축되며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흐름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