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우리, 삼성重·신한 등 총 706억 특별 출연…1조 규모 보증 공급
협력사 대상 우대금리 최대 2.5%p 적용·연대보증 면제…15조 수출금융 별도 가동

정부와 국내 대형 조선 3사, 주요 시중은행이 손을 맞잡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협력업체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 무역금융’을 투입한다.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15조원 규모의 우대금융 프로그램까지 합하면 총 16조원의 막대한 무역금융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13일 울산 라한호텔에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및 하나, 우리, 신한은행과 함께 ‘상생 무역금융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K-조선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조선산업 수출 공급망 보증' 체결이다.
최근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지만, 정작 선박을 건조하는 하부 생태계인 중소 협력업체들은 극심한 인력난과 고금리,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어려움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우리은행, 삼성중공업과 신한은행이 짝을 이뤄 각각 213억원씩 총 426억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신규 출연한다.
앞서 올해 1월 업무협약을 맺은 HD현대중공업(50억원)과 하나은행(230억원)의 출연금 280억원을 합하면 총 706억원의 특별출연금이 조성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이 출연금에 이른바 '협약 배수'를 적용해 15배에 달하는 약 1조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조선업 협력업체에 제공한다.
보증 문턱과 이자 부담도 대폭 낮췄다. 협력업체는 최대 2.5%포인트(p) 인하된 파격적인 우대금리로 최장 3년까지 자금을 빌릴 수 있다.
기존 90%였던 보증 비율을 100%로 높이고 연 1% 수준이던 보증료율을 0.7%의 단일 요율로 인하하는 것은 물론, 연대보증 면제와 심사 절차 간소화 등 전폭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는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대형 조선 3사는 안정적으로 기자재를 공급받는 윈윈(Win-Win)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생산적 무역금융' 확대 협약도 체결됐다.
우리, 신한, 하나 등 은행 3사는 무역보험공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각각 5조원씩 무역금융을 공급하며 수출패키지 우대금융(보증비율 95%ㆍ보증료율 최대 20% 할인)과 해외 프로젝트 공동 발굴, 신용정보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조선업 중심의 민·관 협업 상생 무역금융 모델을 향후 전 산업 분야로 적극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