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 민원상담실 150곳 구축…교원 보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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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비상벨·안심폰까지 지원… 올해 9억7000만원 투입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이 교권 보호 강화를 위해 학교 내 ‘민원상담실’ 구축 사업에 나선다. 교사 폭언·폭행과 악성 민원, 개인 휴대전화 번호 노출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총 9억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중·고·특수학교 150개교에 민원상담실을 시범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활동 침해 민원 증가와 교원 안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관 중심의 학교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민원상담실은 단순 민원 응대 공간이 아니라 학부모 상담과 생활교육,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교육지원 기능까지 포함한 복합 공간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 상황에 따라 CCTV, 녹음전화기, 비상벨, 웨어러블캠 등 다양한 민원 대응 안전장비도 함께 구축된다. 특히 비상 상황 발생 시 교무실 등으로 즉시 알림이 전달되는 비상벨 체계를 마련하고, 녹음·영상 기록 장비를 활용해 특이 민원 대응과 사후 조치에 필요한 자료 확보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원 업무용 휴대전화(안심폰) 지원도 병행된다. 학교는 민원상담실 구축 지원 예산의 30% 범위 내에서 업무용 휴대전화 구입 및 통신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원의 개인 연락처 노출 부담을 줄이고 공적 소통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운영 사례와 개선점을 분석한 뒤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운영 모델을 발굴해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생활지도와 학부모 민원,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책임 부담 등이 교원 기피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교육계에서는 교사 개인이 민원을 직접 감당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학교와 교육청 차원의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김천홍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교육활동 보호는 공교육을 지키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며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 중심의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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