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그, 진짜 실력의 시험대 [국민성장펀드 운용전쟁] 下-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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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7조원 규모의 경제 성장 마중물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선정에 81개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줄을 섰다. 운용자산(AUM) 5000억원 미만 벤처캐피털(VC)부터 수조원 자금을 굴리는 사모펀드운용사(PE), 모험자본 공급자로 나선 증권사까지 투자 기관들이 대거 운용 전쟁에 참전했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경쟁 구도를 살펴보고 경쟁사별 운용 능력과 경쟁력을 짚어본다.

▲서울 여의도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출처=연합뉴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의 특정목표 지원 분야 중 'M&A 리그'가 중견 사모펀드운용사(PE)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형 PE들이 지난해 펀드레이징을 대거 마무리한 상황에서, 이번 리그는 단 1장의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중견 하우스 5개사의 각축전으로 전개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1차 위탁운용사(GP) 특정목표지원 분야 'M&A 리그'는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정책출자금 1200억원을 마중물 삼아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경영권을 인수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중책을 맡는다.

지원서를 제출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케이엘앤파트너스, E&F프라이빗에퀴티는 각기 다른 성공 트랙레코드를 앞세워 결과를 기다린다.

센트로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대형 딜 수행 능력을 강점이다.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약 2조원에 인수해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성과는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출자사업 참여를 통해 중견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대형 블라인드펀드 운용 역량을 재확인한다.

웰투시는 최근 출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목을 받는 하우스 중 하나다. 소시어스와 공동으로 인수한 엠앤씨솔루션의 매각 절차를 밟으며 회수 성과를 가시화했다. 특히,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LP)의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펀드레이징 실력을 입증했다.

E&F는 환경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볼트온(유사기업 인수합병)' 전략의 강자다. 폐기물 처리 업체들을 인수해 대형화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최근에는 코엔텍을 거캐피탈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에서 책정된 코엔텍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출신 최동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SK온 상장 전 지분투자 건을 통해 대규모 자금 운용 능력을 보였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식음료(F&B) 분야의 가치 증대 성공 사례를 보유한다. 맘스터치 인수 이후 경영 효율화와 메뉴 경쟁력 강화를 거쳐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까지 성공시키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했다.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이끄는 실질적인 경영 참여 능력을 부각한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의 출자 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블라인드펀드 모집에 나선다.

이번 리그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혁신성장 공동기준에 따른 첨단전략산업 영위 중소·중견기업의 M&A다. 운용사는 투자 대상 기업의 이사 과반 선임권이나 대표이사 임명권을 확보하여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원한 5개사 모두 시장에서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만큼, 정책적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산업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하우스가 최종 낙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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