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은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KB국민카드도 별도 채권 잔액은 없지만 지분 보유사로서 채권 매각에 동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상록수가 보유한 KB국민은행 관련 장기연체채권은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된다. 채권이 이관되면 채무자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이후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과 분할상환이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이 자동 소각될 예정이다. 장기 연체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하지 못한 취약 차주의 재기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내리며 그동안 장기 연체 채무자들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수습 과정에서 정부와 금융권이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민간 배드뱅크다. 장기연체채권을 매입해 관리해왔지만 최근 장기간 추심이 이어진 채권의 처리 방식을 두고 논란이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상록수의 장기연체채권 추심 관행을 두고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비판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