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중 대표단서 빠져...“트럼프·시진핑 AI 통제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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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머스크 등 美재계 대표 인사 10여 명 동행
“중국 첨단 AI 칩 확보 못 하게 한다는 미국 신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월 30일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 행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후 1년 넘게 대통령의 주요 일정에 참석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는 함께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팀 쿡 애플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국 대표 기업 경영인 10여 명으로 구성된 방중 경제 사절단에서 황 CEO가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줄곧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자 인공지능(AI)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 수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제외는 이례적이다. 게다가 황 CEO의 부재는 중국 시장에 엔비디아 AI 칩을 판매하려는 그의 계획에 잠재적인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업계는 황 CEO의 제외를 트럼프 행정부의 계산된 수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인‘ H200’ 일부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H200의 대중국 수출 사례가 아직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 통제에 관해 긴장이 다소 누그러졌는데도 양국은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벌리힐스(미국)/AFP연합뉴스)
라이언 페다시욱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황 CEO를 명단에서 제외한 건 중국 AI 연구소들이 엔비디아 등의 최첨단 칩을 확보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중국 정부에 보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컴퓨팅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AI 패권에 대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I 통제권을 놓고 시험대에 올랐다”며 “중국은 처음부터 기술 경쟁에서 AI 통제를 강조해왔지만 미국은 이제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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