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216조2200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660조4700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876조6900억원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4조6621억 달러 규모다.
같은 기간 대만 자취안지수(TAIEX) 시가총액은 135조8600억 대만달러로, 달러 환산 기준 약 4조3319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증시가 대만을 앞서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시총 6위에 오른 셈이다.
상승 속도도 한국이 대만을 압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78% 증가했다. 대만 자취안지수 시가총액 상승률 4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 증시의 순위 상승은 최근 한 달 새 속도를 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27일 영국을 넘어섰고, 이달 7일에는 캐나다를 제쳤다. 이어 대만까지 추월하면서 글로벌 증시 내 위상이 한 단계 더 올라섰다.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를 등에 업고 급등하면서 코스피 전체 시총을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86% 뛰었다.
대만 역시 TSMC를 앞세워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더 강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대만 자취안지수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자취안지수는 연초 이후 4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26년 연말 목표치를 9750포인트로 상향한다”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은 크게 좋아졌지만 주가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이익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확신이 커지고 개인 자금 유입까지 확대될 경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1만2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