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까워야 인기”⋯경기 경매시장도 입지 따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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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법무사 사무실에 경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경기도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많은 사람이 몰리고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지만 외곽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다.

11일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4월 경기도 아파트 경매건수는 1097건으로 전월(847건) 대비 29.5% 증가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평택과 남양주, 김포, 고양, 파주 등 수도권 외곽과 경기 북부권 중심으로 물건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경매 늘어난 가운데 경매 열기는 차별화하고 있다.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역별 매각가율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과 외곽의 차이가 뚜렷하다. 안양 동안구는 매각가율이 114.7%를 기록했고 하남시는 108.4%, 화성 만세구는 104.3%로 감정가를 웃돌았다. 광명시도 96.7%, 성남 분당구는 90.6%, 용인 수지구는 91.9%, 구리시는 94.1%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응찰 경쟁도 치열했다. 용인 수지구 평균 응찰자 수는 9.6명, 화성 효행구는 9.38명, 용인 기흥구는 8.75명, 수원 영통구는 8.55명, 광명시는 8명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평균 응찰자 수가 6~8명을 넘으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평택시 매각가율은 79.8%에 그쳤고 파주시는 78.6%, 고양 일산서구는 76.1%, 가평군은 71.9%, 동두천시는 68.3% 수준으로 낮았다.

매각률 역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구리시는 75.0%, 수원 영통구는 78.6%, 화성 효행구는 80.0%를 기록한 반면 광주시는 14.3%, 파주시는 18.5%, 고양 일산동구는 20.0% 수준에 머물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평택 등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약세인 반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곽 지역 중심으로 물건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각가율이 낮아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5억원 이하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어 매매시장 매물이 줄 경우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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