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의전·비즈니스 수요 동시 공략
‘이동형 거실’ 콘셉트로 MPV 시장 재편

현대자동차가 스타리아를 앞세워 국내 다목적차량(MP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승합차를 넘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EV), 리무진까지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프리미엄 MPV’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스타리아는 현재 투어러와 카고, 라운지, 리무진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동화 모델까지 추가되며 상품 구성이 한층 확대됐다.
스타리아의 핵심 전략은 ‘공간’이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단순히 사람을 많이 태우는 승합차가 아니라 이동과 휴식,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라운지’ 콘셉트로 개발했다. 스타리아는 낮게 설계된 벨트라인과 대형 파노라믹 윈도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거실 형태 공간 구성과 다양한 시트 배열을 통해 패밀리카부터 의전, 비즈니스 수요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친환경 수요 대응에도 나섰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정숙성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강화했다. 기존 디젤 중심 승합차 시장에서 승용형 주행 감각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반응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승합차 시장이 가격과 적재 능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정숙성과 승차감, 실내 활용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다자녀 가구와 캠핑·차박 수요 확대, 기업 의전 차량 고급화 흐름까지 맞물리며 프리미엄 MPV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리아는 이러한 흐름 변화에 맞춰 상품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7인승과 9인승 중심의 고급 트림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급 시트와 대형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승용차 수준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가 기존 상용 승합차와 수입 럭셔리 밴 사이 시장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동화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MPV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84.0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387㎞ 주행이 가능하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약 20분 수준이다.
리무진 모델은 고급화 전략의 상징으로 꼽힌다.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은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세미 애닐린 천연가죽,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을 적용해 의전과 VIP 이동 수요를 겨냥했다. 후석 디스플레이와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가 기존 스타렉스 중심 상용 승합차 이미지를 사실상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캠핑과 차박 문화 확산, 다자녀 가족 이동 수요 증가, 기업 의전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며 MPV 시장 자체가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리아는 가족 단위 고객뿐 아니라 법인·호텔·공항 의전 차량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데다 승차감과 정숙성이 개선되면서 고급 셔틀 차량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향후 스타리아를 중심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과 전동화 MPV 시장까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PBV 전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스타리아 역시 향후 공간형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축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단순 승합차가 아니라 현대차의 미래 공간형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카니발 중심 국내 MPV 시장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