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공사채권 유동화로 3000억 확보⋯AAA 등급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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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CI.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준공을 앞둔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11일 롯데건설은 최근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신규 유동화 금융상품을 자체 개발해 30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동화증권은 1500억원 규모 만기 1년물과 1500억원 규모 만기 1년 3개월물로 구성됐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ABS는 분양이 완료된 다수 사업장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1500억원 규모 신용공여와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 등이 더해지며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 롯데건설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향후 필요 시 유사 구조의 ABS를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ABS 발행이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시장의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 유동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건설 역시 수익성 악화 부담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건설은 2023년 107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 1407억원 적자로 전환됐고 지난해에는 6242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1000억원대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회사는 내년까지 이를 2조원대 초반 수준으로 추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부채비율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2023년 235%, 2024년 196%, 2025년 187% 수준으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기존 40% 수준에서 최근 20%대로 떨어졌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이 준공 시점에 집중되는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가운데 20개 현장이 내년 준공 예정으로 준공 시점에 약 2조6000억 원 규모 공사대금 회수가 예상된다. 다만 주택사업 특성상 준공 직전 비용 지출이 집중되는 반면 실제 자금 회수는 준공 이후 이뤄지는 만큼 일시적 유동성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 등급 ABS 발행 성공은 시장으로부터 회사 신용도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경영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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