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대신 ‘상생’ 튀겼다... bhc ‘별 하나 페스티벌’이 쏘아 올린 ESG 신호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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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공연의 만남, 1만 인파 홀린 ‘나눔’
전석 무료에 수익금 기부까지, bhc의 ‘상생’
먹는 즐거움이 곧 나눔으로, 소비자와 함께 만든 ESG 축제
이무진부터 다이나믹 듀오까지, 난지한강공원 채운 ‘별빛 향연’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시민들이 잔디에 앉아 야외 음악 공연을 즐기고 있다. (황민주 기자 minchu@)

다이닝브랜즈그룹 bhc가 난지한강공원에서 대규모 문화 축제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번 행사는 공연과 나눔을 결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ESG 모델을 제시했다.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설렘으로 가득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고소한 치킨 냄새가 바람을 타고 번졌다. 오전 11시 문을 연 행사장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쉴 새 없이 모여들었다. 입장이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무대 앞 스탠딩존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주변 잔디밭 피크닉존도 알록달록한 돗자리를 깐 시민들로 금세 빈틈이 사라졌다.

이번 축제는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대규모 공연임에도 전석 무료입장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사전 앱 이벤트를 통해 티켓을 배부했는데 신청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행사 당일 주최 측 추산 약 1만 명의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겼다. 입구에는 bhc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등 그룹 내 주요 브랜드 체험 부스가 늘어섰다. 방문객들은 퀴즈를 풀고 게임에 참여하며 할인쿠폰과 사은품을 받았다.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별 하나 페스티벌’에서 부스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황민주 기자 minchu@)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연결이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브랜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장에서 운영한 식음료 부스의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 시민들이 음식을 사 먹는 즐거운 경험이 곧 이웃을 돕는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다.

사회공헌 파트너들이 모인 ‘꿈 하나 ZONE’도 의미를 더했다. 초록우산과 아름다운가게 등이 참여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다. 초록우산은 가족을 돌보는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알렸다.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이 가져온 물품을 기부받고 굿즈를 증정했다. 발달장애 아동 아트 굿즈 체험 등 사회공헌 파트너 부스도 마련됐다.

공연 열기는 오후가 될수록 뜨거워졌다. 까치산, 리도어, 규리 등 실력파 밴드들이 무대의 문을 열었다. 이어 적재, 이무진, 멜로망스, 다이나믹 듀오 등 유명 아티스트 7팀이 차례로 올랐다. 특히 bhc가 주최한 오디션에서 2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한 신예 밴드 루아멜의 무대는 신선한 감동을 줬다. 시민들은 노랫소리에 맞춰 손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난지공원을 거대한 합창의 장으로 만들었다.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별 하나 페스티벌’에서 부스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황민주 기자 minchu@)

현장에서 만난 이탈리아인 일레니아(Ylenia) 씨는 한국 문화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그는 “3개월 전에 한국에 왔고 한국 전반의 모든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 학당을 다니는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음악과 탁 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좋은 날씨를 만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어가 서툴지만 무대를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는 “한국어를 아직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무대를 잘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탈리아에서도 김밥과 만두,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이 인기”라고 전했다.

서울 고척동에서 온 김호빈(20) 씨는 “음식이 맛있어서 계속 사 먹게 됐다”며 “부스 체험도 다양해서 무대를 보다가 쉬는 시간에 참여하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 신길동에서 온 임호준(20) 씨는 “날씨가 좋은데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고 부스에 아름다운재단, 초록우산,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것들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고객과 함께하는 브랜드 축제인 동시에,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쌓아온 상생의 가치를 문화로 확장한 ESG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지한강공원에서 브랜드와 고객, 그리고 사회가 하나의 별빛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하루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ESG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bhc 부스 주변에 모여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황민주 기자 min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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