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관절에 좋은 줄 알았는데…수영도 부상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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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영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영은 물의 부력으로 체중 부담이 줄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고, 심폐 기능 향상과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할 수 있어 건강관리와 재활을 위해 많이 권해지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필자 역시 출근 전 수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하루를 시작할 활력을 얻고 있어 오랫동안 수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수영 역시 반복적인 동작이 누적되는 운동인 만큼 과사용으로 인한 손상이 적지 않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수영 후 어깨,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을 흔히 접한다.

대표적인 부상은 ‘수영 어깨’로 불리는 회전근개 건염이다. 자유형이나 접영에서 팔을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어깨 힘줄이 견봉 아래 좁은 공간을 지나며 마찰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다.

목 통증은 호흡 시 몸통의 회전 없이 목만 과도하게 돌리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나타난다. 또한 평영이나 접영에서 허리를 반복적으로 뒤로 젖히는 동작은 요추와 골반 주변 조직에 부담을 주어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스트레칭을 넘어서, 수영 동작에 필요한 관절 가동성과 근육 협응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어깨 관절뿐 아니라 흉추 회전과 견갑골 움직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팔만 사용하는 동작이 아니라 몸통 회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는 고무밴드를 이용한 어깨 외회전 운동, 견갑골을 뒤로 모으는 운동과 같은 견갑 안정화 훈련을 통해 어깨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발생한 이후에는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재활 과정에서는 손상 부위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다시 수영 동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깨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팔을 낮은 각도에서 움직이는 운동부터 시작해 점차 가동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허리를 과하게 움직이는 동작을 줄이고, 골반과 몸통이 함께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조절 운동을 우선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면 실제 수영 동작과 유사한 움직임으로 점진적으로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운동 중 부상은 발생할 수 있다. 부상으로 한의원을 내원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과 근육의 염증 상태를 확인하고, 이학적 검사를 통해 관절 가동 범위와 특정 근육의 단축 여부,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침 치료와 물리치료, 약침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와 관절의 불균형을 교정하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또한 개인의 상태에 맞춘 부상 예방 운동과 재활 운동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어, 수영으로 인한 부상을 관리하고 운동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영은 분명 건강에 많은 이점을 주는 운동이다. 그러나 물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올바른 움직임과 준비, 그리고 회복 과정까지 함께 관리할 때 수영은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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