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4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4107억 대만달러(약 19조 2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총 1조 5448억 대만달러(약 72조 원)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9.9%나 급성장했다. 글로벌 AI 붐으로 인한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반도체 수요가 TSMC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월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4151억 대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1.1% 소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 3월 45.2%라는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7.5%로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10월(16.9%)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전월 대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환율 변동'을 꼽았다. 4월 한 달간 미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가 약 1.05%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매출액의 원화 환산 가치가 소폭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