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다시 협상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이날 열린 노사정 만남에서 사후조정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사후조정은 조정 종료 이후 노사 합의로 다시 진행하는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다. 중노위가 중재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지원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고용노동부는 노사 갈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히며 사후조정 참여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2~3월 진행된 조정 과정에서 합의에 실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자 노동부 중재 아래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게 됐다. 노사는 11일과 12일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후조정이 시작되면 중노위는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노사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 이견 조율에 나선다. 필요할 경우 조정위원이나 조사관이 현장에 파견돼 교섭 지원 업무를 맡는다.
사후조정은 사전조정과 달리 처리 기간 제한이 없다. 일반사업 기준 10일 이내 종료해야 하는 사전조정과 달리 사후조정은 기간 제한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다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해당 요구가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은 “사후조정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4년 7월 노조 첫 파업 당시에도 중노위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후 노사가 자율 교섭을 재개해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