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아동·노인 공약을 발표하며 중장년층과 3040 표심 공략에 나섰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착착개발’ 공약을 겨냥해 자신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원조라며 부동산 정책 공세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를 찾아 올여름 방학부터 아동 대상 무상 점심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맞벌이·다자녀·한부모 가정 등 돌봄 공백이 예상되는 가정을 우선 선정해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급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아이 돌봐줄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일수록 돌봄과 교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노년층 지원 공약도 함께 내놨다. 오 후보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비요양등급 어르신의 방문진료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돌봄 SOS 서비스’ 연간 이용 한도를 기존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고령 친화 안심 리모델링 1만가구를 지원하고 고지대 급경사 지역에는 엘리베이터 시설 30개소 이상을 확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공약에 향후 4년간 총 1조4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오 후보는 이후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노후를 이웃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연세가 들수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영등포구에서 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정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자신의 신통기획이 정 후보의 착착개발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먼저 시행한 제도가 나중에 나온 제도를 베꼈다는 말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10년 운영한 원조 갈비탕집 옆에 새로 문을 열고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며 “비양심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찾아 주택 1만 가구 공급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논의한 적정 공급 규모는 6000가구 수준”이라며 “학교와 공원, 교통·주차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설명 없이 공급 숫자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감사의 정원’ 사업을 두고 민주당 측이 공사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조형물에 극우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나라가 있어야 좌파도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