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1군 건설사 물량 70% 집중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면서 5월 전국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 물량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총 3만7766가구로 집계됐다. 4월(2만5752가구)과 비교하면 1만2014가구(46.6%)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1군 건설사 물량은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16개 단지, 1만5984가구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이는 4월 1군 건설사 물량(1만3137가구)보다 21.7%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 '1군 건설사'는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로 통한다. 일반적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포함된다.
지역별로 보면 1군 건설사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2502가구 △경기 3572가구 △인천 4897가구 등 수도권 물량만 총 1만971가구에 달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1630가구 △충남 1174가구 △대전 951가구 △부산 536가구 △대구 29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잇따른다. 1군 건설사가 공급하는 16개 단지 가운데 7개 단지가 대단지로 구성됐다. 인천 서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검단레이크파크' 2857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부천에서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가 1649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그란테르'(1544가구), 서울 동작구 '써밋 더힐'(1515가구), 충남 천안시 '백석 시그니처 자이'(1174가구), 경기 성남시 '더샵 분당하이스트'(1149가구), 경남 진주시 '포레나 힐스테이트 진주'(1032가구) 등도 분양에 나선다.
특히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285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중앙호수공원(예정)과 나진포천 인접 수변 입지를 갖췄다. 인천2호선 완정역과 인천1호선 검단호수공원역 이용이 가능하고 단지 앞 유치원·초·중학교 예정 부지도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DL이앤씨는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아크로리버스카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98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인 '써밋 더힐'을 통해 총 1515가구 가운데 42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경기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성남 분당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더샵 분당하이스트' 1149가구를 공급한다. 시흥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43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브랜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경남 거제에서는 대우건설이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스'(423가구)를 공급하며 진주에서는 현대건설·한화 건설 부문이 공동 시공하는 '포레나 힐스테이트 진주'가 분양에 나선다. 부산에서는 DL이앤씨가 해운대구 반여4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센텀리버루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지역을 불문하고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가 대전 서구 관저동에 공급하는 '더샵 관저아르테'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1만6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5월에 공급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6월 지방선거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 선거철 관심 분산을 우려해 일정을 앞당기면서 6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2만4933가구(1군 물량 9722가구·약 39%)로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6월에는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5월 물량이 4월보다 늘었다"며 "비교적 빠른 시기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가운데 규모, 입지, 가격 등 좋은 조건을 갖춘 단지에 청약 수요가 더욱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