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美 인캡아메리카 인수 완료…“AI 데이터센터發 북미 전력ㆍ광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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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이 미국 현지 광케이블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북미 전력·광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한광통신은 100%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TFO Networks)’가 미국 광섬유 케이블 전문기업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광통신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북미 전력·통신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티에프오네트웍스는 2025년 1월 인캡아메리카 지분 88.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획득하며 인수 종결을 위한 주요 선행 조건을 충족했다. 이번 최종 합의를 통해 기존 소수지분 보유자의 잔여 지분 1.5%까지 추가 인수하면서 티에프오네트웍스의 인캡아메리카 최종 지분율은 90%로 확대됐다.

인캡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생산시설을 둔 광섬유 케이블 제조사다. 주요 제품은 ‘광섬유 복합 가공지선(OPGW)’, ‘전유전체 자기지지형 광케이블(ADSS)’, 덕트용 광케이블, 옥외·옥내용 광케이블, 방염 케이블, 센싱 케이블, 특수 케이블 등이다. 회사는 전력 유틸리티, 통신사업자, 철도, 석유·가스, 석유화학, 광산·금속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광통신 인프라용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OPGW와 ADSS는 전력망과 통신망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전력·광통신 융합 케이블이다. OPGW는 송전선로에 설치돼 낙뢰 보호와 통신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ADSS는 송전·배전 구간에 설치되는 자립형 광케이블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망 증설, 송전망 보강, 외부 광통신망 구축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만큼 인캡아메리카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북미 인프라 투자 확대 국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지역에서도 관련 프로젝트가 잇따르며 전력망, 송전망, 변전소, 광통신망 등 기반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도 대한광통신의 북미 전략에 중요한 기회 요인이다. BEAD는 미국 전역의 초고속 인터넷 미보급·저품질 지역에 광대역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연방 보조금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는 미국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인프라 사업에서 미국 내 생산 제품 사용을 요구하는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요건이 적용된다.

인캡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BABA 요건에 대응 가능한 광케이블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국내 생산 기반의 수출 중심 구조를 넘어 미국 현지 제조·공급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티에프오네트웍스의 전력선·알루미늄 소재 사업 역량과 대한광통신의 광섬유·광케이블 기술력, 인캡아메리카의 미국 현지 생산·영업 기반이 결합되면서 전력·통신 융합 인프라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대한광통신이 미국 현지 광케이블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북미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BEAD 프로그램 집행으로 미국 전력·광통신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인캡아메리카의 제조 역량과 대한광통신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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