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관과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예인선 투입과 접안, 조사 인력 파견 등을 고려하면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상황 점검 및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김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이현 해양수산비서관, 최희덕 외교정책비서관, 김정우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할 예정"이라며 "이어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선박과 선원 안전 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선원 가족들이 우려하지 않게 해수부와 선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과 일 단위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안전 확보와 필요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관련국에 소재한 우리 대사관에는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하는 등 주재국 정부와의 협조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