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잇는다"…성남 도로교통 대개조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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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순환도로 16.4km 터널·탄천 지하도로 신설

▲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성남동부순환도로·탄천지하도로 신설 등 도로 중심 교통혁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주 '성남메트로 1·2호선'에 이어 도로교통 공약까지 내놓으며 철도+도로 투트랙 교통 대개조 청사진을 완성했다. (김병욱 후보 캠프)
철도로 남북을 꿰뚫겠다던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이번엔 도로로 동서를 잇겠다고 나섰다. 지난주 발표한 '성남메트로 1·2호선' 32.5km 철도망 구축에 이어, 도로교통의 전면 개편안까지 내놓으며 성남교통 대개조의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

김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 중심 교통혁신 정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성남 동부순환도로 16.4km 터널 신설,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동·서판교 연결, 백현 마이스·오리역세권 교통수요를 분산할 탄천 지하도로 건설이다.

김 후보의 진단은 명확했다. 성남은 용인·광주·수원 등 남부권 도시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통과 교통의 길목이다. 성남시민의 차가 아닌 외부 차량이 도심을 관통하면서 교통 혼잡과 공해,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가 도시를 동서로 갈라놓아 같은 판교인데도 건너편이 먼 동네가 돼버린 현실도 짚었다.

첫 번째 공약인 '성남동부순환도로'는 구미동에서 분당동을 거쳐 상대원동까지 이어지는 16.4km 구간에 4차선 터널을 뚫는 사업이다. 북부 구간인 수정로 산성역 구간에 직선화 터널을 설치하고 헌릉로 창곡교차로를 입체화해 전 구간이 분당~수서 간 도로처럼 자동차 전용도로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다. 외부 통과 교통을 도심 밖으로 우회시키는 동시에 성남 내부의 남북 이동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구조다.

두 번째는 동·서판교 연결이다.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30년 넘게 단절돼 있던 동판교와 서판교를 동판교로~운중로 연결로 하나로 잇는다. 같은 도시 안에서 고속도로 하나 때문에 갈라져 있던 생활권의 벽을 허무는 사업이다.

세 번째는 탄천 지하도로 신설이다. 백현마이스 조성과 오리역세권 도시혁신지구 개발로 폭증할 광역교통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인프라다. 이미 포화 상태인 분당~수서 간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해당 역세권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재원 조달 계획도 구체적이다. 사업 경제성이 높은 동부순환도로와 탄천지하도로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창곡교차로 입체화와 동서판교 연결 구간은 시 재원을 우선 투입한 뒤 주변 도시개발사업의 개발분담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을 취한다.

김 후보는 "도로는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인 기반 시설"이라며 "남북으로 가로막히고 동서로 단절된 성남의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절과 정체의 낡은 허물을 벗고, 사통팔달 교통 성남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철도 32.5km, 도로 16.4km 터널에 탄천지하도로까지. 김병욱 후보가 일주일 사이에 쏟아낸 교통 공약의 총량이다.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잇겠다는 선언이 설계도 위의 약속으로 끝날지, 성남의 지도를 바꾸는 현실이 될지는 시민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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