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세계랭킹 20위 ‘개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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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김시우 (AFP/연합뉴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개인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올 시즌 여섯 번째 톱10을 기록한 김시우는 세계랭킹 20위에 진입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세계 정상권 계보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특급 대회서 증명한 경쟁력…시즌 최다 톱10

김시우는 4일 끝난 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고, 우승자 캐머런 영과는 8타 차였다.

대회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영,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했다. 우승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권에서 맞붙으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번 성적이 주목되는 것은 대회의 무게 때문이다. 캐딜락 챔피언십은 PGA 투어 일반 대회가 아니라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의 시그니처 이벤트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비중도 큰 특급 대회다. 김시우의 공동 4위는 단순한 상위 입상이 아니라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과 겨뤄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로 올 시즌 여섯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톱10 기록이다. 이전까지 김시우는 한 시즌 다섯 차례 톱10에 오른 것이 개인 최다였다. 올해는 시즌이 아직 절반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미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상금 기록도 커리어 하이를 바라보게 됐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공동 4위로 상금 82만6666달러를 받았다. 시즌 상금은 481만3604달러로 늘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상금인 2022-2023시즌 539만7030달러에도 다가섰다.

세계 20위 진입…한국 남자골프 최상위권 계보 합류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세계랭킹이다. 김시우는 대회 이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5계단 오른 20위에 자리했다. 20위는 김시우의 개인 최고 순위다. 지난해 말 47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달 만에 세계 톱20까지 올라선 셈이다.

세계랭킹 20위 진입은 한 대회 성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약 2년간의 성적을 반영하는 지표다. 특정 대회에서 한 번 좋은 성적을 냈다고 곧바로 최상위권에 오르기는 어렵다. 김시우의 20위 진입은 올 시즌 꾸준한 상위권 성적이 누적된 결과다.

한국 남자골프사로 봐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다만 한국 골프 사상 최초 기록은 아니다. 한국 남자 선수의 세계랭킹 최고 순위는 최경주가 기록한 세계 5위다. 양용은은 세계 19위, 임성재는 세계 16위까지 오른 바 있다. 김주형과 안병훈도 세계 20위권에 진입한 경험이 있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으로 일찍부터 큰 무대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성적 흐름에는 기복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올해는 우승 없이도 톱10을 반복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는 단순히 한 대회를 잘 치른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김시우가 특급 대회에서 상위권 경쟁력을 확인했고, 세계랭킹 20위로 커리어 최고점을 새로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은 관심은 김시우가 이 흐름을 메이저대회와 남은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우승 경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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