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리츠 사태에 투심 급락…리츠 ETF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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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리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동반 추락했다. ‘안정적 배당 자산’으로 여겨졌던 리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자금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전날 1426.34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8~29일 이틀간 4.37% 하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1.27% 반등에 그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개별 리츠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한화리츠는 12.85% 급락했고,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12.32% 내렸다. 삼성FN리츠(-8.68%), 롯데리츠(-7.31%), 이리츠코크렙(-7.02%), 미래에셋글로벌리츠(-4.99%),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4.89%),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78%), SK리츠(-4.65%)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리츠 종목을 담은 ETF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DAISHIN343 오피스리츠플러스’는 7.00% 떨어졌고, ‘PLUS K리츠’(-6.08%),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5.85%),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4.80%),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4.58%), ‘ACE 리츠부동산인프라액티브’(-3.30%), ‘RISE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합성)’(-2.96%)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해당 리츠가 국내 상장 ETF 9개에 편입돼 있다는 점이 시장 부담을 키웠다. 제이알글로벌리츠 편입 금액은 약 372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개별 종목 리스크가 ETF를 통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다.

ETF별로 보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가 약 239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담고 있으며,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도 약 128억원을 편입하고 있다. ‘PLUS K리츠’는 편입 비중이 3.67%로 가장 높지만, ETF 규모가 작아 편입 금액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문제는 이들 ETF가 대부분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라는 점이다. 지수 편입 종목을 그대로 담는 구조여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거래정지 상태에 들어가더라도 즉각적인 편출이 어렵다. 실제로 해당 리츠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회생절차 개시 결정 전까지 매매가 정지될 예정이어서 ETF 내 손실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운용업계는 거래 재개 이후 편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 ETF 특성상 거래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보유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은 ETF를 매도하는 방식으로만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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