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박스권 상향 이동 불가피…상단이 하단될 수도 [전쟁 후 금리]③

기사 듣기
00:00 / 00:00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46포인트(0.46%)오른 6417.93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9포인트(0.18%)상승한 11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70원 오른 1476.20원으로 집계됐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채권 금리 박스권이 한 번 더 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이란 전쟁 후 통화정책 기대가 바뀌면서 한 단계 올랐던 금리 수준이 경제성장률(GDP) 호조로 또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전문가들은 전쟁을 기점으로 채권시장 ‘눈높이’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후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시장 금리가 빠질 때도 못 빠지는 구조가 됐다”며 “현 시장금리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장금리가 실제 인상 횟수보다 더 많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고채 3년물 3.5%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인 한국은행 기준금리 2.5%와 100bp(1bp=0.01%포인트) 차에 달한다. 통상 한 번의 금리 변경 보폭이 25bp라는 점과 채권만기 차이까지 감안하면 3년물 3.5% 금리는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최근 시장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GDP 호조와 이에 따른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확산을 꼽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 발표 이후 채권시장 스토리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기존에는 공급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수요 측면의 경기호조 가능성까지 반영되기 시작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올해 3%대 성장 전망과 함께 조기 금리인상론이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 하단이 높아지고 상단이 좀 더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고채 3년물 기준 최대 3.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또, 한은이 올 3분기 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그간 금리 상단으로 여겨졌던 3.5%가 금리 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3년물 금리는 당분간 3.4%에서 3.6% 정도 흐름을 예상한다. 다만, 5월 금통위에서 점도표를 통해 인상 신호를 켠다면 3.5%가 금리 하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윤여삼 연구원은 “3년물 3.5%는 기준금리 두 번 인상을 반영해도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금리 고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채권시장이 과열된다면 일시적으로 3.7%까지 열어둘 필요는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4bp 하락한 3.525%를 기록했다. 28일엔 3.529%를 기록하며 지난달 31일(3.552%) 이후 최고치를 보였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