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발행·커스터디·결제·정산·내부통제 통합 제공…금융기관 웹3 진입 지원
MPC·DKLS23 기반 지갑 보안 기술 반영…“웹3 네오뱅크 구현 기반 마련”

DSRV가 웹3 기반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의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 바우처 사업부터 금융기관용 온체인 플랫폼, MPC 기반 지갑 보안 기술까지 제시하며 ‘웹3 네오뱅크’ 비전을 구체화했다.
DSRV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DeSeRVe All 2026: Web3 Neobank’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지윤·서병윤 DSRV 공동대표의 오프닝 및 키노트 스피치를 시작으로 금융 인프라 재설계, 웹3 비즈니스 플랫폼, 차세대 금융 서비스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DSRV는 이날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금융 인프라와 연결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DSRV 측은 웹3 금융이 일부 가상자산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자산 발행과 보관, 결제, 정산, 내부통제, 지갑 인프라까지 포괄하는 운영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다가스카르서 블록체인 전자 바우처 구축
행사 초반에는 DSRV가 추진 중인 마다가스카르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DSRV는 월드뱅크와 함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블록체인 기반 전자 바우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농민에게 디지털 신원과 지갑을 제공하고, 농업 바우처 지급과 사용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DSRV는 기존 종이 바우처가 도용, 추적 불가, 비정상 유통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NFC 카드와 블록체인 지갑을 활용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결제 이력과 구매 데이터를 온체인에 남겨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DSRV는 이 같은 데이터가 향후 신용정보로 축적될 경우 금융 접근성이 낮은 이용자에게 소액대출이나 후불결제(BNPL) 등 금융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DSRV 측은 농민의 구매 이력과 바우처 사용 내역이 쌓이면 기존 마이크로파이낸스보다 낮은 금리의 신용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기관용 온체인 플랫폼 ‘DSRV Portal’ 공개
이어 정지훈 DSRV COO는 ‘Web3 비즈니스 플랫폼: DSRV Portal’을 주제로 금융기관용 온체인 인프라 플랫폼을 소개했다. 정 COO는 온체인 금융 환경에서 자산은 토큰화되고, 결제와 정산은 실시간으로 연결되며, 금융상품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DSRV Portal은 금융사가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DSRV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토큰 발행, 커스터디, 컴플라이언스, 지갑 인프라, 결제, 노드 운영,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API 연동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제공한다.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DSRV는 자산의 발행과 보관, 운영, 결제, 정산 과정을 분리해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체계와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 자금 이동을 신청했고, 누가 검토했으며, 누가 최종 승인했는지를 기록·관리해 기존 금융회사가 보유한 책임 구조를 디지털자산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MPC·DKLS23 기반 지갑 보안 기술 적용
지갑 인프라 부문에서는 사용자가 별도 개인키를 직접 보관하지 않아도 생체 인증 등 익숙한 방식으로 디지털자산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DSRV는 자체 월렛 인프라에 스마트컨트랙트와 MPC 서명 구조, DKLS23 계열 서명 알고리즘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DKLS23은 여러 참여자가 개인키 조각을 나눠 보유한 상태에서 공동으로 ECDSA 서명을 생성하는 임계 서명 프로토콜이다. 원 논문은 이를 3라운드 threshold ECDSA 서명 프로토콜로 설명하며, 악의적 참여자가 있는 환경에서도 동작하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한다. 공개 구현체 설명에서도 DKLS23은 TSS를 위한 3라운드 Threshold ECDSA 방식으로 소개된다.
이 기술은 개인키를 한곳에 복원하지 않고도 서명이 가능하도록 해 단일 키 유출 위험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보안업체 Trail of Bits는 DKLS23이 기존 Paillier 기반 ECDSA MPC 방식과 달리 OT(Oblivious Transfer)를 활용하는 프로토콜이라고 설명했다.
DSRV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앱 안에서 기존 금융 서비스처럼 지갑을 이용하면서도, 뒷단에서는 강한 보안성과 승인 구조를 갖춘 디지털자산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SRV 측은 오프라인 카드 결제와 정기 결제 등도 별도의 복잡한 서명 행위 없이 구현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3 네오뱅크로 글로벌 유동성 연결”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다음 세대의 금융: Web3 Neobank’를 주제로 온체인 금융이 글로벌 유동성을 더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 금융시장이 온체인 금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과 금융 소외 지역에는 여전히 신원, 계좌, 신용 데이터 등 기초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DSRV는 웹3 네오뱅크 전략을 통해 선진국의 풍부한 유동성과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수요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마다가스카르 농민이 디지털 신원과 지갑을 기반으로 바우처를 사용하고, 이후 신용 데이터를 쌓아 자금을 조달하며, 나아가 글로벌 금융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예시로 제시했다.
DSRV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을 넘어 금융기관과 기업,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온체인 금융 운영 파트너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DSRV는 토큰화, 커스터디, 월렛, 결제, 정산, 스테이킹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해 금융사가 웹3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