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경고등’⋯3월 수도권 인허가·착공·준공 동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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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분양 반등했지만 공급 기반 약화
월세 비중 68.6%…임대차 구조 변화

▲3월 주택건설실적. (사진제공=국토교통부)

3월 인허가와 착공이 동시에 줄면서 미래 주택 공급에 대한 선행지표가 일제히 흔들렸다. 거래와 분양이 반등했지만 공급 기반은 약해진 ‘엇박자’ 흐름이다. 이와 함께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1분기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70% 가까이 치솟았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3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9330가구로 전월보다 35.5%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7% 감소했다. 1~3월 누계 인허가는 5만129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4.0% 줄었다. 수도권 누계 인허가는 2만7471가구로 26.3% 감소했고 서울은 5632가구로 62.4% 급감했다.

실제 입주 물량을 의미하는 준공도 크게 줄었다. 3월 전국 준공은 1만978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했다. 1~3월 누계 준공은 5만71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5.0% 줄었다. 수도권 누계 준공은 2만8360가구로 36.0%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2만8831가구로 51.7% 줄었다. 서울 누계 준공도 7381가구로 29.8% 감소했다.

반면 거래는 회복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1975건으로 전월 5만7785건보다 24.6%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7.0% 늘었다. 1~3월 누계 거래량은 19만12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매물이 늘었고, 전세 부족으로 외곽을 중심으로 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가 늘었다. 3월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3만6008건으로 전월 대비 22.2% 증가했고 지방은 3만5967건으로 27.0% 늘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는 1만1010건으로 16.3% 증가했고 아파트 거래는 6433건으로 14.9% 늘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2% 감소해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양시장도 반등했다. 3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1만8400가구로 전월 대비 68.4%, 전년 동월 대비 112.8% 증가했다. 1~3월 누계 분양은 3만7224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73.4% 늘었다. 수도권 분양은 916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89.3% 증가했고 서울은 지난해 같은 달 분양이 없던 데서 올해 5097가구가 공급됐다.

미분양은 소폭 감소했다. 3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283가구로 전월보다 925가구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3만429가구로 878가구 감소했지만 여전히 3만 가구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2만600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쏠림이 이어졌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27만9688건으로 전월 대비 10.4%,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했다. 전세 거래는 8만6775건으로 11.0%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19만2913건으로 36.3% 증가했다. 1~3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p) 상승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인허가·착공·준공 등 공급 지표가 동시에 약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급 공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거래는 늘었지만 일부 지역 중심의 제한적 반등에 그쳐, 공급 공백이 이어질 경우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임대차 시장의 구조 변화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3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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