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ㆍ보궐’ 동시 격돌, 최대 격전지 된 부산⋯ “향후 대선 구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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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거와 재보선 맞물리며 ‘연쇄 효과’ 주목
민주당은 북갑 수성·보수는 단일화 여부 변수
하정우ㆍ한동훈ㆍ박민식 3파전 구도 전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연합뉴스)

부산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광역단체장 본선 구도가 본격화한 가운데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미니 총선급 인사들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중단 없는 부산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추진 등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임기 추진력을 강조하며 ‘검증된 시정’과 부산 발전 연속성을 재선 명분으로 삼는 모습이다.

반면 29일 의원직 내려놓은 전 의원은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과 북갑 현역 의원으로서의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정권 동력과 시정 교체론을 앞세워 부산시장 탈환에 나선다. 기존 지역구를 중심으로 시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북갑 보궐선거는 부산 전체 판세를 흔들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 북갑은 전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 수순에 돌입했다. 이로써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전 국가보훈부 장관)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인 북갑 사수와 함께 부산시장 선거 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 의원의 기존 지역 기반에 하 수석의 정권 핵심 이미지까지 결합해 ‘시장+북갑’ 동반 승부를 노리는 전략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보수 진영에서는 북갑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복잡하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전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공천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선거 상징성과 확장성을 고려해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이미 북갑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지역 행보를 본격화하며 독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북갑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야권에서는 보수 표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당 차원의 후보 공천 원칙을 강조하며 선을 긋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갑 보선이 단순 지역구를 넘어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린 ‘연쇄 효과’를 낼 가능성에 주목한다. 지방선거 특성상 유권자가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같은 정치 성향에 따라 이른바 ‘줄투표’를 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북갑에서의 후보 경쟁력과 인지도는 부산시장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전 대표처럼 네임밸류가 큰 인물은 북갑뿐 아니라 박 시장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면 하 수석은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전 의원의 기존 지역 기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갑은 향후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징성이 있다”며 “한 전 대표 입장에선 이번 승부가 단순 보선이 아니라 차기 정치적 입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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