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등한 연료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프론티어항공과 아벨로항공 등 미국 LCC그룹이 각사의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대가로 25억달러(약 3조6795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항공유 가격이 당초 예측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산출, 25억달러라는 수치를 도출해냈다. 이 추산은 연말까지 항공유 가격이 평균 갤런당 4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경제 지원 패키지를 둘러싼 협의는 향후 며칠간 계속될 전망이다. LCC 각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집무실에서 “경쟁이 촉진되도록 항공사는 많을수록 좋다”고 언급한 것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여러 LCC 최고경영자(CEO)들은 2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및 브라이언 베드포드 연방항공청(FAA) 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교통부 당국자는 각사의 요청 사항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일부 LCC는 항공유 가격 급등이 자사 사업에 미치는 타격에 대해 조만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급등을 받아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다만 이들 항공사는 운임 인상을 통해 비용 증가분의 대부분을 전가할 수 있었으며 여행 수요는 아직 약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