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도 전달받아
트럼프 “핵무기는 금지돼야
대화하고 싶다면 전화해라”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채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와 소식통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회담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게 핵협상 문제를 우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제안된 내용은 핵협상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이란 해상 봉쇄가 해제된 후에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조건이 충족되면 휴전의 장기적 연장이나 영구적인 종전에 합의한다는 게 이란 측 입장이다. 백악관이 해당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과의 휴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핵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 아주 간단하다.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 그게 아니라면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대화하고 싶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할 수 있다”며 “알다시피 우린 안전하고 편리한 회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며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의, 다시 말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합의만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아라그치 장관이 중재자들에게 새로 제시한 구체적인 종전 조건을 소개했다. 주요 조건에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시스템 시행 △전쟁 피해 배상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됐다. 조건을 전달하고자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으로 떠난 지 하루 만인 이날 다시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아라그치 장관의 파키스탄행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받은 수정된 제안을 언급했다는 것이고 이는 외교 채널이 끊기지 않았다는 파키스탄 주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 중재단에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미국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놓고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도 전달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는 외무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와 군사를 책임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여전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